이제는 하이브리드시대! 디젤 시대 종말 알린 '렉서스 ES300h'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 ES300h가 5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렉서스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렉서스 ES300h가 하이브리드 모델 처음으로 한국수입자동차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차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린 디젤 차량은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렉서스 ES300h는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5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지난 한 달간 모두 541대가 팔려 BMW 118d(539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d(529대)를 차례로 따돌렸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S300h의 이번 성적표는 지난달 실적(717대)과 비교해 떨어진 수치지만, 5월 휴일에 따른 판매일 감소를 고려하면 절대 적은 수치는 아니다. 올해(1월~5월) 누적 판매량(3042대)에서도 1위 벤츠 E220d(4647대)에 이어 2위 달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S300h의 베스트셀링카 등극은 디젤 시대의 종말과 함께 하이브리드 전성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디젤 모델을 주력한 독일 브랜드는 고전하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과거 높은 연비를 무기로 유럽과 한국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디젤차 시대는 종말의 길을 걷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를 시작으로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리며 서서히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설상가상 문재인 대통령은 경유차를 강하게 규제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반면, ES300h의 판매량에서도 볼 수 있듯이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1768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4.1%나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2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0.8%나 늘었다. 반면 지난달 디젤 수입차 판매량은는 99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7% 떨어졌고, 5월까지 누적판매량 역시 22.1% 감소하며 확연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경유차를 멀리하고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 주력했던 일본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렉서스 ES300h 외에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310대), 도요타 프리우스(225대),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219대) 등도 적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는 19.2%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과 비교해 5.2% 올라간 수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본차 비중 역시 17.2%로 지난해보다 3.8% 올랐다.

반면 경유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독일 브랜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차 판매량은 1만814대로 작년 같은 기간(1만2791대)보다 15.5% 떨어졌다. 시장 점유율은 55.8%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1%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만5656대로 국내 수입차에서 59%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6만552대)와 비교해 8.1% 떨어진 수치다.

수치가 말해주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장은 커지고 있고, 디젤 차량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로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른 렉서스의 ES300h는 하이브리드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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