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비비탄' 쏜 초등학생, 반려견주 지인 '뺨 때리기'로 응수 논란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내 반려견이 초등학생에게 비비탄으로 맞고 있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사랑하는 반려견에게 비비탄 총을 쏜 초등학생을 응징한 반려견주의 지인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선택한 응징 방법은 바로 '뺨 때리기'. 위험한 장난을 친 초등학생이 원인 제공을 했다는 의견과 초등학생의 뺨을 때린 것은 잘못됐다는 주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아지에게 비비탄 쏜 초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서 반려견주는 "강아지랑 산책을 하던 중 화장실을 가기 위해 문 앞에 잠깐 묶어놨다"고 말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던 반려견주 앞에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초등학생 3명이 자신의 반려견에게 비비탄 총을 쏘고 있었던 것.
반려견주는 순간 화가 났고 곁에 있던 반려견주 지인이 초등학생 3명의 뺨을 때렸다. 이를 본 부모가 달려와 반려견주와 싸움이 붙었다. 부모는 "동물한테 좀 그런 거 가지고 자기 자식들 그렇게 때리냐"고 말하며 반려견주를 나무랐다. 초등학생 부모들은 "경찰서에 가자"며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반려견주는 "사람을 때린 건 잘못한게 맞다"며 "그렇다고 말도 못하고 총을 맞은 반려견은 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람 아닌 동물이니까 비비탄 총알쯤은 몇 방 맞아도 되는 거냐"며 "자기 자식이 소중한 것처럼 반려견도 소중하다"고 말했다.
반려견주는 반려견의 상처도 공개했다. 반려견은 비비탄 총을 맞아 곳곳에 붉은 상처가 생겼다. 심지어 심각한 상처로 보이는 패인 자국도 곳곳에 남아 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은 의견이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은 "어린 아이들 뺨을 떄리는 것은 너무하다"며 반려견주를 비판했다. 반면에 다른 네티즌은 "나 같아도 반려견이 저렇게 다쳤으면 욱했을 것 같다"며 반려견주의 처사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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