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40여 일만에 200만 원선에 진입하며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6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1.16%) 오른 20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한때는 201만10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로 구속되면서 '오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지만, 호실적 전망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호조세에 대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다음 달 출시되는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의 매수세도 강하게 들어온 게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97억 원, 1056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1376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이어진 악재 속에도 기타법인의 '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지난 1월 25일 이후 '기타법인' 계정을 통해 이날까지 연일 순매수세를 기록중이다. 하루에 보통 2만 여주 정도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이는 회사 측의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입 조치의 결과다.
기타법인은 지역 단위 협동조합이나 자본시장법상 전문·기관투자자로 분류되지 않는 모든 법인을 가리킨다. 보통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여기에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102만주(보통주 기준)를 1월 25일부터 오는 4월 24일까지 취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