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들어 두 번째 구금된 서울구치소의 앞은 적막감이 감돈다. 봄비로 이재용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이 촉촉히 젖은 가운데 고요한 풍경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취재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현장에 나온 취재진들은 이슬비를 피하기 위해 대기소와 차량 안에서 법원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인 체어맨도 취재진의 차량과 함께 이슬비를 맞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법원에 출석할 때 입은 검은색 코트를 벗고 수의로 갈아입은 채 구치소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수의를 벗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된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TV 1대와 매트리스 등이 있는 6.56㎡(약 1.9평) 크기의 독거실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기각을 주장하는 단체도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이들은 비를 맞으며 '삼성을 죽이는 박영수 특검을 구속하라'는 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기각을 주장했다. 이들은 "좌파 매채들은 다 죽여버려야 한다"며 과격한 말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