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 쿠슈너 백악관 고문 내정
[더팩트│임영무 기자] 트럼프 사위 쿠슈너가 백악관 선임 고문에 내정됐다.
뉴욕타임즈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사위 쿠슈너가 백악관 선임 고문(Senior Adviser)에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이 가장 신임하는 큰 딸 이방카의 남편이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인 이방카와 쿠슈너를 중용할 것임을 수차례 내비친바 있다. 올해 36세인 쿠슈너는 정통 유대교 신자로 하버드대와 뉴욕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후 가업인 부동산 개발 및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주간지인 뉴욕옵저버를 인수해 발행인을 맡고 있다.
대선 때 트럼프 캠프에서 공식 직함 없이 활동했지만 연설문 작성부터 정책 수립, 일정 관리, 선거자금 모금 등 모든 분야를 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후에도 트럼프 당선인을 도와 백악관과 행정부 조각 작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지난해 첫 회동에도 배석했을 정도다. 미 언론은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이방카와 더불어 쿠슈너의 백악관행에 대해 이해충돌 소지와 함께 친족등용 금지법(Nepotism rule)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1967년 만들어진 연방 친족등용금지법은 대통령 친·인척의 공직 임명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 법이 백악관에도 적용되는지가 쟁점이다. 가족들이 무보수 자문역을 맡거나 비공식적인 조언을 하는 일까지 법에 저촉되는지 모호한 측면이 있어 이같은 허점을 트럼프측이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