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안종범·정호성 '또 불출석'…'구치소 청문회' 무산 우려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 청문회 준비가 한창이다./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나라를 뒤흔든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의 '구치소 청문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직접 찾아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등 3명의 핵심 인물에 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최 씨 등은 특검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국회 출석 요구에 두 차례나 불응했다.

특위는 이들을 청문회 자리에 앉히기 위해 직접 구치소를 찾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세 사람을 강제로 끌고 나올 수단이 없어 청문회 자체가 열릴 가능성이 낮다.

특위는 이들이 끝내 불출석할 경우 국회모욕죄로 고발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으나 청문회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국회모욕죄는 최고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특위는 법무부 등 관계자들을 통해 청문회 출석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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