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직개편 단행…조성진 부회장 ‘원톱 체제’

LG전자는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최고경영자를 맡는다고 1일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가 1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 및 강한 추진력 발휘가 가능한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했다.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CEO를 맡는다.

지난 1976년 입사한 조성진 신임 CEO는 지난해 H&A사업본부장에 부임한 후 세탁기 1등 DNA를 다른 가전 사업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성진 신임 CEO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브랜드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미래 사업 모델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과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승진을 비롯해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사장 2명, 부사장 4명, 전무 9명, 상무 23명 등 총 38명)를 크게 웃돈다.

LG전자 관계자는 “2005년(60명) 이후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통해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송대현 CIS지역대표는 사장으로 승진, H&A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송대현 본부장은 1983년 입사 후 에어컨 컴프레서, 조리기기, 냉장고 사업 부장 등을 거치며 주요 가전 사업의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특히 2012년 러시아법인장으로 부임한 후 환율 변동,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체계적 생산 및 유통 전략으로 견조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명언 글로벌생산부문 베트남생산법인장과 이상윤 한국B2B그룹장, 이충호 에너지사업센터 솔라BD담당, 전시문 CTO L&A연구센터장, 정진희 H&A에어솔루션연구소 칠러선행연구팀장 등 5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고객의 생활 패턴을 고려, H&A사업본부 산하 냉장고 및 키친패키지사업부를 통합해 주방 공간 중심의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신설했다. 세탁기, 청소기를 담당하던 세탁기사업부는 생활 공간 중심의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로 변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성과뿐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며 “또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기 위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고 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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