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 이정현 "丁의장, 박주선에게 의장직 물려줘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 의장실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함께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단식 농성 이틀째인 27일 "정세균 국회의장은 박주선 부의장에게 의장직을 물려주라고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국회의장실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 의장은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의지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세균이라는 사람은 2009년 (민주당) 당 대표로 있던 시절에 미디어법과 관련해 단식 농성을 했던 사람"이라며 "몇 년 뒤 의장석에 가서 앉으니 언제 그랬냐는 듯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야당이) 노리는 것은 대통령을 무릎 꿇려서, 이 정권이 제대로 못 했으니 교체해야 한다는 '정권잡기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단식과 관련해선 "동료 의원들이 하나로 뭉쳐서 바로 잡아야 할 가치를 위해 투쟁하기 때문에 비록 식사는 안 하고 있지만, 굉장히 힘이 난다. 아직 힘겹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오후부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와 정 의장의 '맨입' 발언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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