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후피임약 오남용, 4년 새 147% 증가

23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4년 새 청소년들의 사후피임약 오남용 사례가 급증했다고 밝혔다./SBS 방송 화면 갈무리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청소년들의 사후피임약 오남용 사례가 최근 4년 새 1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이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 피임약 처방 건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총 105만7000여건으로 이 중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의 비중이 약 6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사후피임약의 처방 건수는 약 16만 건으로 4년 전인 2012년에 비해 약 1.9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 중 오남용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같은 기간 약 2.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 사후피임약 처방 건수는 20대가 51.8%(82,679건)로 가장 많이 처방받았고, 이어 30대가 26.8%(42,726건), 40대가 11.9%(18,913건), 10대 9.0%(14,390건), 50대 이상이 0.5%(867건) 순이다.

지난 5년간 '한 달에 2번 이상' 사후피임약을 복용해 오남용 사례로 추정되는 인원은 총 2만658명으로, 지난해(5482명) 기준 추정인원은 4년 전인 2012년(2,395명)에 비해 약 129%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대의 경우 2012년 170명에서 2015년 420명으로 약 147% 증가했다.

인재근 의원은 "사후피임약은 인체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으로, 임신과 출산관련 질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들에게 피임 관련 정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오는 26일은 '세계 피임의 날'이다. 정부당국이 사후피임약 오남용 실태와 청소년 성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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