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억원 시장 잡아라”…소니, 고급 헤드폰 승부수

가수 아이유가 2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소니코리아 HRA 블루투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MDR-1000X 출시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정한 기자

소니코리아, 28일 차음·청음 강조한 고급 헤드폰 ‘MDR-1000X’ 공식 출시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차음(소리 전달 막음)과 청음(소리를 알아들음) 기능을 내세운 아웃도어 최상위 헤드폰을 국내시장에 선보인다. 올해 135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헤드폰·이어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겠다는 전략이다.

소니코리아는 2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헤드폰 신제품인 ‘MDR-1000X’ 출시 정보를 공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MDR-1000X’의 가장 큰 특징은 ‘노이즈(소음) 콘트롤’ 기술이 적용돼 원하는 소리만 차음하거나 청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악을 듣는 도중 헤드폰 터치로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회사측은 이를 가리켜 주변 소음만 차단하는 기존 ‘노이즈 캔슬링’을 넘어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소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센스엔진’은 차음과 청음이 필요할 때를 자동으로 인지해 조작해준다.

아이유가 21일 소니 최신 블루투스 헤드폰을 체험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고해상도 블루투스 코덱인 LDAC을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일반 블루투스 코덱 대비 전송폭이 3배 넓다. 원음에 가까운 하이레졸루션오디오(HRA) 지원을 위해 고유 기술인 풀 디지털 앰프 S-마스터 HX도 갖췄다.

소니코리아는 자체 조사결과 올해 국내 헤드폰·이어폰 시장이 1350억 원 규모를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3년과 비교해 약 23% 성장한 수치다. 이에 대해 김재민 소니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는 “성장세만 놓고 보면 스마트폰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국내 소비자들의 헤드폰·이어폰 제품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유선 제품의 선호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무선 제품의 비중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전체 제품 가운데 약 58%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의 일종인 블루투스를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니는 국내 무선 헤드폰·이어폰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선 제품은 30%에 이른다. 이 회사가 이처럼 선도적인 위치를 갖추게 된 시작점은 지난 2012년 세계 최초의 듀얼 센서 디지털 노이즈 헤드폰을 출시하면서 부터로 전해진다.

이 제품의 공식 소비자가격은 5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값싸게 사용하는 헤드폰이 아닌 고급 기능을 갖춘 제품이란 얘기다. 와타나베 나오키 소니 비디오앤사운드 ‘MDR-1000X’ 프로젝트 리더는 이날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헤드폰을 통해 외부의 소리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것은 어려운 기술”이라며 “새로운 가치를 앞세워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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