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12일 경북 경주에서 1978년 한반도에서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규모가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44분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8시 32분에는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진도 5.8 여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진 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규모가 컸던 만큼 진동을 느꼈다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지진을 감지했다는 119 신고는 3만7267건이다. 부상자는 경주에서 2명이 발생했다. 추가로 인적·물적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처는 지진이 발생한 뒤인 오후 7시 52분 경북, 부산, 대구, 울산, 충북, 전북, 경남 등 진앙 반경 120㎞ 안에 해당하는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아울러 오후 8시 2분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이번 지진은 영남 지역은 물론 충청과 수도권,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물이 흔들거리는 등 진동에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일부 건물 자재들이 파손되고 도로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하면서 KTX 등 일부 열차는 안전을 위해 긴급 정지하거나 서행하기도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9시 30분 현재 전국의 열차는 모두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원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원전을 비롯한 전국의 원전은 별다른 영향 없이 정상 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울산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는 가동이 중단됐다.
올해 들어 경북에서 9차례 지진이 발생해 우리나라가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상] 지진에 흔들리는 유리병(https://www.youtube.com/watch?v=DEDfnaF14Bk)
<영상 출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