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침통한 분위기…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장례식장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69)의 빈소가 27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가운데 취재진과 롯데그룹 관계자들로 붐비고 있다. /풍납동=황원영 기자

[더팩트ㅣ풍납동=장병문 기자]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69)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은 27일 오전 8시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조문은 9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한 시간 전부터 몰린 취재진과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빈소를 가득 메웠다. 일부 통로는 취재진으로 인해 통행이 어려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전 9시37분 빈소에 들어서자 취재진의 열띤 취재 경쟁이 이어졌다. 신 회장은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신 회장은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등 한 시간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굳은 얼굴로 빈소를 나서는 신 회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끝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인원 부회장의 유족들이 조화와 부의금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재계 인사들인 보낸 조화가 빈소 옆을 가득 채웠다. /풍납동=장병문 기자

이 부회장의 유족들이 조화와 부의금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재계 인사들인 보낸 조화가 빈소 옆을 가득 채웠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등 재계 인사들이 조화를 보냈다.

신 회장이 빈소를 떠난 11시 이후부터 본격적인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한 조문객은 "날벼락 같은 소식으로 매우 안타깝다. 이 부회장은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조문객은 "이 부회장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회사 직원들이 존경하던 분"이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27일 고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입구에 롯데그룹 임원들의 업무용 차량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풍납동=장병문 기자

이 부회장의 유족들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을 맞고 있는 가운데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장례는 롯데그룹장인 5일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롯데그룹장은 고인에 대한 최고 예우로 그룹 창립 이후 처음이다. 발인은 오는 30일이다.

한편,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6일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출석 직전인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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