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은 어떻게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떠올랐나
[더팩트 | 김민지 기자] 벌써 10주년이다. 지난 2006년 데뷔한 '힙합 아이돌' 빅뱅은 10년 동안 가요계는 물론 문화계 전반에서 활약하며 그룹명을 고유명사로 만들었다. 전도유망한 힙합 꿈나무에서 파급력 있는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기까지, 빅뱅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봤다.
빅뱅은 지난 2006년 7월 첫 방송된 MTV '리얼다큐 빅뱅'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YG 연습생 6명은 서바이벌을 통해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 5명이 빅뱅 최종 멤버로 발탁됐다. 프로그램이 종영한 지 6일 후인 8월 19일, 빅뱅은 YG패밀리 10주년 콘서트 무대에 오르며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룹은 데뷔할 때부터 주목 받았다. 당시만 해도 힙합이라는 장르를 하는 아이돌이 드물었던 데다,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해 실력파 이미지까지 보여준 덕이다. 전에 없던 색다른 팀의 탄생은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 이후 빅뱅은 '라라라' '더티 캐시' 등을 발표하며 서서히 입지를 다졌다.
같은 해 빅뱅은 또 다른 히트곡 '마지막 인사'를 발표해 대세 그룹으로 이미지를 굳혔을 뿐만 아니라 강렬한 색상의 의상이나 선글라스, 하이탑 슈즈는 독특한 아이템을 유행시키며 '빅뱅 스타일'을 만들었다. 빅뱅이 가요계를 넘어 패션계에서도 파급력을 보인 셈이다.
이듬해 빅뱅은 일본에 진출했다. '하우 지' '위드 유' '넘버 원' 등 트렌디한 힙합 장르의 곡을 공개한 빅뱅은 그들만의 개성으로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다아시 댄스와 작업한 '하루하루', 리메이크곡 '붉은 노을'을 발표하며 팬덤을 탄탄히 했다.
이후부터 가요계에선 '빅뱅 스타일'이 통하기 시작했다. CM송 '롤리팝'은 정규 앨범 타이틀곡만큼의 인기를 얻었고 한꺼번에 신곡을 발표해도 동시에 인기를 얻는 현상을 보여줬다. 빅뱅이 지난 2012년 발표한 '판타스틱 베이비' '블루' '사랑먼지'가 동시에 인기를 누린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에도 '루저' '배배' '뱅뱅뱅' 등이 고르게 사랑받은 바 있다.
빅뱅의 음악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콘서트를 열면 매진이 되는 일은 다반사고 트렌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클럽에서도 빅뱅의 노래는 흔히 들을 수 있다. 이들의 파급력은 가요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문화계는 빅뱅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패션 브랜드는 멤버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디자인의 옷을 판매한다. 심지어 빅뱅과 접점이 없어 보이는 미술계에서도 빅뱅을 찾는다. 그룹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빅뱅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지난 10년 트렌드는 수도 없이 변했다. 빅뱅은 그 기간 동안 꾸준히 그들만의 개성과 매력을 보여줘 톱 아이돌의 자리를 지켜냈다. 이제 빅뱅은 그 자체로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통한다. '힙합 하는 아이돌' 빅뱅의 성장이 새삼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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