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대한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의 올림픽 메달 꿈이 물거품이 됐다.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에게 막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4일(한국 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졌다.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단 한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으로 선제골을 내줬고 침대축구를 넘어서지 못하고 2개 대회 연속 메달 도전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온두라스 골문을 노렸다. 영점 조정을 마친 손흥민은 골문을 향해 슈팅을 쏟아냈다. 전반 38분 강력한 프리킥으로 한국의 첫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하지만 공은 로페스의 손에 막혀 골망에 닿지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 시도한 발리슛도 선방에 걸렸다.
후반 들어 손흥민은 더 거세게 온두라스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분 류승우의 땅볼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로페스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10분 완벽한 찬스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로페스의 손을 뚫지 못했다. 좋은 슈팅이었지만 동물적인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까지 공격을 이어 갔다. 하지만 로페스가 지키는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대회 내내 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지만 예상하지 못한 온두라스의 벽에 막혀 도전이 끝났다. 손흥민은 4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온두라스전에서는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였다. 하지만 승리를 위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