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손흥민·석현준, 나란히 골!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신태용호가 독일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8강에 진출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8일(한국 시각) 브라질의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멕시코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가 됐다. 한국은 멕시코와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둔다면 조 2위를 확보해 자력으로 8강에 오른다.
신태용호는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황희찬이 피지전에 이어 원톱으로 출격했다. 공격 2선엔 손흥민-문창진-권창훈이 자리했다. 중원은 장현수와 박용우가 지켰다. 포백은 심상민-정승현-최규백-이슬찬으로 구성됐다.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공격수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독일을 봉쇄했다. 한국은 전반 6분 공격에 나섰다. 독일의 패스를 가로챈 황희찬이 단독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수비를 먼저 견고히 하면서 역습에 나섰다. 전방에서 손흥민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활로를 모색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한국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권창훈의 코너킥이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황희찬 앞으로 흘렀다. 황희찬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수비 라인을 내리고 독일의 공세를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33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율리안 브란트의 패스를 받은 세르쥬 나브리의 슈팅이 그대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신태용호는 전반 막판 독일의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37분 브란트의 슈팅을 김동준이 막아냈다. 나브리, 마이어의 슈팅이 연달아 나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태용 감독은 전반 추가 시간 머리를 다친 최규백 대신 이찬동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치열한 중원 다툼이 벌어졌다. 한국은 전반 3분 독일 수문장의 실책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권창훈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7분 김동준의 연이은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난 한국은 후반 10분 다비 젤케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마이어의 드리블에 수비진이 흔들렸고 젤케와 김동준이 일대일로 맞섰다. 젤케의 슈팅이 그대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분 뒤 동점골을 작렬했다. 후반 12분 왼쪽에서 황희찬과 2대1 패스를 시도한 손흥민은 페널티박스로 쇄도했다. 수비수 2명이 앞에 있었지만 드리블로 공간을 만들었고 골키퍼 가랑이를 통과하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공격을 이어 갔다. 황희찬이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후반 2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주도권을 쥐고 독일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세밀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진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0분 문창진을 빼고 석현준을 투입했다. 후반 34분 황희찬이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한국은 후반 37분 권창훈 대신 류승우를 넣었다. 교체 카드는 골로 이어졌다. 후반 4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슬찬의 크로스를 석현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나브리에게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