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립과학수사원구원이 국내 자동차 업체의 SUV 급발진 의심 조사를 의뢰받았다.
지난 23일 아침 8시쯤 서울 독산동의 한 도로에서 한 SUV가 정지신호를 받고 속도를 줄이는 순간 갑자기 가속해 정지한 앞차를 들이받았다.
이 차량은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며 총 세차례 앞차를 들이받고 핸들을 왼쪽으로 꺾고 나서야 멈췄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SUV와 충동한 앞 차량은 크게 파손됐다.
문제의 차량을 운전하던 A 씨는 "멈추려고 했는데 갑자기 차가 앞으로 돌진했다"며 급발진을 의심했다. 사고를 낸 차량은 지난 1월 출고됐다.
A 씨는 급발진을 의심하며 국토해양부에 조사를 의뢰했고 경찰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제조사 측은 자체 진단으로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국과수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급발진과 관련된 사고에서 차량 제조사의 책임이 인정된 사례는 없었다. 운전자가 직접 차량 문제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