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달콤·신뢰·힐링 목소리에 시청자 '심쿵'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배우 송중기가 '명품 목소리'로 또 한 번 여심을 사로잡았다.
최근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 출연하고 있는 송중기는 극 속 상황에 따라 각각 '달콤' '신뢰' '힐링' 목소리를 들려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번째로 송중기는 송혜교(강모연 역)를 향해 마음을 표현할 때 '달콤 보이스'로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한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자기 마음 들켰다고 졌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어차피 그래 봤자 내가 더 좋아하니까" "이 시간 이후로 내 걱정만 합니다" 등 자칫하면 낯간지러울 수 있는 대사를 담백하게 표현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두 번째는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주는 '신뢰 보이스'로 미인과 노인과 아이는 보호해야 하는 게 원칙인 남자 송중기는 정의를 지키는 순간, 그 목소리가 더욱 빛을 발한다. 아랍 의장의 수술을 강행하며 "그럼 살려요"라고 하거나, 데이비드 맥기니스(아구스 역)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살려요. 죽여야 할 상황이 생기면 죽이는 건 내가 할 테니까”라고 말할 때 송중기의 단호하고 강한 목소리는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군인인 나한테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라고 국가가 준 임무는 없다"고 말하는 장면 역시 그의 중저음이 돋보였다.
세 번째는 위험하고 힘든 상황에서 힘을 주는 '힐링 보이스'다. 송중기는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기절했다 깨어나면서도 "나 아저씨 아닌데"라는 농담을 던지고 "나는 내 동료들을 믿거든? 그러니까 너도 내 동료들을 믿어봐"라며 생존자를 안심시켰다. 또한 지뢰밭 한가운데에서도 "마음 편하게 먹어요. 내 섹시한 뒤태 감상하면서"라며 상대방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송중기는 그만의 목소리 톤으로 유시진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미묘하지만 분명한 목소리 톤의 차이는 그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를 짐작케 한다. 이에 배우 송중기에 대한 호감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드라마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