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의 스튜어디스 복장, 추억을 불러일으키다
[더팩트ㅣ김혜리 기자] '응답하라 1988'은 매회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장면과 소품으로 시대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혜리의 승무원 복장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시대적 배경이 1998년에서 1994년으로 이동했다. 쌍문동 다섯 친구는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쌍문여고 전교 999등이던 덕선 또한 재수 끝에 항공 운항 과에 진학했고 항공사 승무원으로 변신했다.
시청자들은 덕선이 단아하게 넘긴 머리와 익숙한 복장으로 방송에 등장하자 웃음을 지었다. 덕선의 복장이 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까? 덕선의 유니폼은 지난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대한항공 항공사의 승무원들이 입었다. 태극 문양을 이용한 리본 모양의 스카프는 국민은 물론 외국인들에게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평가를 받았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최장기간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폼이었기에 성덕선의 복장은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소환시켰고 젊은 층에게는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응팔'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소품을 등장시키면서 1988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밥을 지을 때 쓰는 곤로, 3단 냉장고, 집 담벼락에 붙어 있는 쓰레기통, 비디오 재생기가 포함된 일체형 TV 등은 1980년대 감성과 추억을 자극했다. 교묘한 칼질로 10장짜리 회수권을 11장으로 만들고 전화번호를 찾기 위해 두툼한 전화번호부를 펼치는 장면도 다시는 볼 수 없기에 애틋했다.
눈에 보이는 소품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들의 대사 또한 1988년도를 떠올리게 한다. "은행 금리가 15%밖에 안 된다" "5000만 원이면 은마아파트를 살 수 있다" 등의 말은 당시의 시대상을 떠올린다.
시청자들의 추억 소환에 성공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응팔' 관계자는 "제작진이 시대적 고증을 위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응팔'은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으로 종영까지 2회만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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