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내수시장 점유율 사상 첫 30%대 추락, 올해 전략은?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40% 밑으로 내려간 가운데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와 친환경차로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40% 밑으로 내려갔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내수 시장 점유율은 39.0%로 전년 41.3%를 기록했던 것보다 2.3%p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까지 48.4%의 점유율로 시장을 독점했지만 2010년엔 40% 초반으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내림세가 계속됐으며 2015년에는 30%대에 진입하게 됐다.

반면 작년 수입 자동차 판매량은 급증했다. BMW가 4만7877대, 메르세데스-벤츠가 4만6994대, 폭스바겐이 3만5778대, 아우디가 3만2538대 등 총 24만3900대가 팔려나갔다. 전년보다 24.2% 많은 수치다.

올해도 수입차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는 고급차와 전기차로 활로를 뚫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첫선을 보인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모델 EQ900의 뜨거운 반응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의 인기 바통을 이어받을 후속 모델 제네시스 G80을 올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을 7일 공개하고 출시를 예고했다. 아이오닉은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첫 친환경차 전용 모델이다. 발 빠른 대응으로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내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잡기보다는 판매실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현대차의 판매 목표는 69만3000대"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 같은 고급차 브랜드가 순조롭게 정착시키는 게 우선이다. 또 아이오닉 등 친환경 자동차의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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