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권오철 기자]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국내 고객이 1500명을 돌파했다.
11일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구매한 1500여 명이 배기가스 조작에 따른 매매계약 취소 및 매매대금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까지 바른에 소송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사람은 6000여 명에 달하며 앞으로도 추가로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어서 폭스바겐 사태와 관련한 국내 소송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리콜 대상 차량은 폭스바겐 9만 5581대, 아우디 2만 9941대 등 2개 브랜드 28개 차종 12만 5522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 측은 국내 고객들에 대한 리콜 및 보상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의 자사 디젤차 소유주 48만 2000명을 대상으로는 1인당 1000달러 상당의 상품권 카드와 바우처를 보상하고 3년간 무상으로 수리하겠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이 같은 정책은 형평성 문제로 국내를 비롯해 이 보상에서 제외된 지역의 고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바른은 미국 집단소송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에 만든 한미 양국 소송제기등록시스템으로 국내 고객이 미국 집단소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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