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NHN엔터 회장 키이스트 100억 원 투자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배우 배용준이 최대주주인 키이스트에 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들의 과거 인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장과 배용준은 사적인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7월 열린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식에 이 회장이 참석한 것이다. 이를 두고 당시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준호 회장이) 배용준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평소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키이스트와 함께 스타 발굴을 위한 오디션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키이스트가 이번 투자금을 콘텐츠와 화장품 사업에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손현주, 엄태웅 등 영화배우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영화 제작 사업 확대 및 콘텐츠(배우) 확보에 투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화장품 사업 확대에 투입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화장품 업체인 SD생명공학과 역직구 쇼핑몰 판다코리아 투자 사례에 비춰볼 때 관련 사업에 대한 지분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키이스트는 16일 신주 145만 7726주를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배용준은 장외 매도와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주식 291만 5452주를 매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배용준의 지분율은 기존 28.82%에서 24.98%로 3.84%포인트 하락했다.
새로 발행한 주식 중 29만 1545주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투자 관련 자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에 배정된다. 11만 6181주는 이 회장 몫이다. NHN인베스트먼트는 신주 인수와 동시에 10억 원 규모 전환사채도 함께 인수해 이 회장과 NHN인베스트먼트가 각각 80억 원, 20억 원 등 모두 100억 원을 투자한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