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바르셀로나를 꿈꾸다 : 안토니 가우디展
예술의전당이 예술가이자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1852~1926)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7개의 유산과 관련 사료, 구엘공원의 트랜카디스 기법 대형 육각 벽돌, 가우디의 건축 도면과 원본스케치 또한 가우디의 개인적 기록물과 비공개 작품도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이 전시는 예술사에 있어 가장 풍부하고 강한 개성을 가진 안토니 가우디라는 인물과 그의 작품, 그가 우리에게 남긴 문화유산을 향해 떠나는 뜻 깊은 여정으로 그가 어떻게 20세기 건축과 예술의 전무후무한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하는 아주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신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한 가우디는 본인 사후에도 지속적인 건축이 이뤄지도록 수많은 도면과 모형을 남겼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가우디의 미발표작들과 개인적 기록들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우디 자신이 그린 원본 도면과 스케치, 당대의 기록 사진과 모형, 가구, 트렌카디스Trencadis(깨진 사기 조각으로 만든 모자이크) 조각 등을 통하여 예술가로서의 가우디뿐만 아니라 과학자로서의 가우디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외에 가우디와 함께 일하던 협력자들의 증언과 작품,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우디 자신의 단어를 통해 듣는 그의 작품에 대한 깊은 생각들이 우리에게 과학적인 이성의 대가이자 자연을 사랑하던 관찰자, 친 환경론자이자 노동자에 대한 사회 의식에 깨어 있던 가우디라는 복합적인 인물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이어 2005년 가우디의 대표작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의 파사드와 지하 예배당, 카사 비센스, 콜로니아 구엘 지하 경당, 카사 바트요 등을 추가로 등재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오늘날 바르셀로나의 관광명소로 여타 성당과 확연히 구분되는 독특한 형태와 장엄한 스케일, 혁신적인 구조, 섬세한 장식 등이 특징이다. 이 성당은 가우디가 남긴 수많은 도면과 모형을 바탕으로 그의 사후 100주년을 맞는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오로지 기부금을 통해 건설되고 있는 이 성당은 가우디의 열정과 희생, 숭고한 노력이 살아 숨쉬는 미완의 현재형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미래의 걸작이다.
안토니 가우디展 : 7월31일부터 11월1일 / 에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1, 2, 3전시실
관람료 성인 1만5000원 / 대학생 1만2000원 / 초·중·고생 1만원 / 유아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