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에서 공개했던 도경수의 스틸 컷 속 숨겨져 있던 소름 끼치는 진실이 밝혀졌다. 바로 어린 박보검이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달 첫 방송 전 공개됐던 이준영(도경수)의 스틸 컷. 당시에는 어린 이현(서인국)과 이민(박보검)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스산한 기운을 뿜고 있는 준영에 주목했다면, 지금은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를 꼬고 있는 민의 손짓을 유심히 봐야 할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아이들이 종종 거짓말을 하고 있을 때 쓰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아버지 이중민(전광렬)에게 괴기한 그림을 그린 사람이 현이라고 말했던 민. 그 그림 때문에 중민은 현이 싸이코패스가 아닐까 하는 의심에 확신을 더하게 됐다. 그러나 그림마다 그려져 있던 눈알 모양의 서명은 민이 만들어냈던 것. 즉 기괴한 그림을 그린 것은 민이었고, 그는 아버지의 물음에 형이 그렸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현재 성인이 되어 의문스러운 변호사 정선호로 현의 곁을 맴돌고 있는 민은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긴 채 거짓 표정으로 현을 대하고 있다. 자신을 알아봐 주지 못하는 현에게 속상함, 서운함, 분노 등의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그 앞에선 포커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그것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자신만의 '게임'을 하면서 말이다. 만약 선호가 민이라는 것을 현이 알게 된다면, 그는 숨겨왔던 진실들을 모두 얘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도 끊임없는 거짓으로 의심을 자아내고 있는 민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거짓말이 있지는 않을지, 앞으로도 쭉 거짓으로 일관할지 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팩트ㅣ이미혜 기자 mhle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