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CAR] 티볼리 디젤, '성능'에 놀라고 '연비'에 또 놀라

베일 벗은 티볼리 디젤, 디자인은 기본, 성능은 덤 쌍용자동차의 최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새로운 심장을 달고 국내 완성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 쌍용자동차 제공

'작지만 강하다' 티볼리 디젤, '외유내강' 소형 SUV의 탄생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가 작심하고 개발한 자사 최초 소형 SUV '티볼리'가 가솔린 모델 출시 6개월여 만에 1.6 디젤 엔진을 탑재한 '티볼리 디젤'을 달고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7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티볼리 디젤 출시 보도발표회에서 서킷주행과 일반도로 등 25km가량을 직접 주행해봤다. 사실 티볼리 디젤의 내외관 디자인은 차량 후면부에 앙증맞은 디자인의 디젤 모델을 상징하는 'XDI' 마크가 달린 것을 제외한다면 먼저 출시된 가솔린 모델과 차이가 없다.

그러나 헤드라이트의 날렵한 이미지와 콤펙트하면서도 단단해 보이는 보디라인 등에서 전해지는 야무진 인상은 가솔린 시승행사 이후 수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했다.

3년여의 개발기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티볼리 디젤은 유로6 e-XDi160 엔진이 적용돼 최고 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그렇다면 디젤 모델로 넘어오면서 달라진 부분은 무엇일까. 3년여의 개발기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티볼리 디젤은 유로6 'e-XDi160' 엔진이 적용돼 최고 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특히, 1500rpm~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 빠른 응답성은 물론 경쾌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아이신 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부드러운 응답성과 복합연비 기준 ℓ당 15.3km(2WD A/T 기준)의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티볼리 디젤의 개선된 성능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운전석에 몸을 싣고, 시동 버튼을 눌렀다. 우선 소음 및 진동 부분에서는 합격점이다. 가솔린 모델 대비 힘이 좋고 연비가 뛰어나다는 장점 대신, 상대적으로 큰 엔진 소음은 자동차 브랜드를 막론하고 디젤 차량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그러나 티볼리 디젤의 소음은 웬만한 휘발유 모델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앞서 티볼리 가솔린 모델 시승 당시 시속 150km 이상으로 달릴 경우 엔진소음이 다소 커져 정숙성에서 아쉬운 평가를 내린 바 있었지만, 티볼리 디젤의 경우 가솔린 모델의 실내 소음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동 부분에서도 여느 세단 수준을 유지했다.

디젤 모델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연비 역시 ℓ당 15.3km라는 제원상의 수치를 웃도는 만족스러운 효율성을 제공했다. 급가속과 급제동이 없는 무난한 주행에서는 ℓ당 17km~18km 수준의 연비를 보였고, 일상 수준의 주행에서도 제원상의 연비 수준을 유지했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경우 약 40km의 구간을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달렸을 때 계기판에 찍힌 평균 연비는 ℓ당 10.8km였다. 반면, 디젤 모델의 경우 ℓ당 12.8km를 기록, 가솔린 모델을 타고 정속 주행을 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연비를 보였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시속 80km까지는 가볍게 치고 나갔고, 140km~150km 구간까지도 막힘이 없다. 특히, 안정적인 코너링은 유럽 메이커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가속력과 제동력 역시 인상적이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시속 80km까지는 가볍게 치고 나갔고, 140km~150km 구간까지도 막힘이 없다. 특히, 안정적인 코너링은 유럽 메이커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가솔린 모델 대비 확연하게 단단해진 하체 덕분에 급격하게 꺾이는 코너구간에서도 차량의 쏠림 현상을 확실하게 잡아준다. 제동 성능 역시 눈여겨 볼만 하다. 시승에 앞서 쌍용차 측은 "국내 동급 모델 가운데 제동거리가 가장 짧다"며 개선된 브레이킹 성능을 강조했다. 회사 측의 설명대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티볼리 디젤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TX 2045만 원, VX 2285만 원, LX 2495만 원이며 가솔린 모델은 TX 1795만 원, VX 1995만 원, LX 2235만 원~2347만 원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약 200만 원 가량 비싸다. 그러나 연비와 주행성능 모두에서 개선된 티볼리 디젤의 내실을 고려하면, 이 같은 가격 차이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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