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부속비서관 원고 작성, 사실과 전혀 달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청와대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찍어내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에 "조금 비약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운영위 회의 일정 연기 논란 등과 관련한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청와대가 유 원내대표를 인정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그것은 제가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면서 "결산 보고를 하러 운영위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운영위 회의 불참을 통보했는지'에 대해선 "그런 사실 전혀 없다"면서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연기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고 전혀 지시한 적은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강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때 발언 원고를 누가 작성했느냐. 거부권 행사할 당시 실정에 대해 알고 있었을 텐데 검토 제대로 안 했다는 거냐"고 따져 묻자 이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말씀 자료 준비 과정까지 제가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어 강 의원이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호성 제1 부속비서관이 원고를 작성했다고 하던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 비서실장은 "언론에 나왔길래 확인해 봤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더팩트 | 서민지 기자 mj7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