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구매, 자동과 수동 어느 것이 더 당첨이 잘 될까? 자동 방식은 로또 판매기에서 자동으로 번호가 추출되는 것을 뜻하며 수동 방식은 로또 구매자가 당첨 번호를 예상해 직접 마킹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6일 실시된 로또 653회 추첨 결과에선 1등 당첨자 14명중 9명이 수동 당첨자 인 것으로 확인돼 수동 구매의 완승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52회 추첨과도 동일하다. 지난 652회 추첨에서는 1등 당첨자 5명 중 4명이 수동 당첨자였다.
그렇다면 수동 구매가 로또 당첨에 유리한 것일까? 나눔로또의 당첨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1등 당첨자 자동 당첨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약하자면 아직까지는 자동 구매 1등 당첨자가 더 많지만 수동 당첨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수동에 유리한 로또 당첨 번호 패턴이 출현한 것과 로또 정보 업체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수동 구매 방식으로만 1등 당첨자를 38명 배출한 로또리치는 로또 통계학 분석으로 유명한 국내 최대 규모의 로또 정보 업체다. 로또리치 엄규석 로또 복권 통계 연구원은 수동 당첨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연속 번호(연번)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 "연번이 3개씩 등장하는 패턴은 이번 653회를 포함해 총 여섯 번 나왔다”며 “지난 617회의 경우 4,5,11,12,24,27, 보너스 28로 이번 회차와 비슷한 구성이었는데 수동 당첨자 비율이 높았다. 연번이 나올 경우 수동 당첨자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617회차의 경우 1등 당첨자가 8명 나왔으며 수동 당첨자가 4명으로 전체 당첨자의 50 %가 수동 당첨자였다. 평균적인 자동 당첨자 비율과 수동 당첨자 비율은 7대 3이다.
수동 당첨자 증가의 또 다른 이유로는 로또 정보 업체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로또리치를 통해 지난 646회 유일한 수동 1등에 당첨된 정민영(가명) 씨는 당첨 후기에서 “해당 업체를 통해서 수동 번호를 받았는데 그게 1등에 당첨됐다"며 “유일한 수동 1등 당첨자라는 것을 보니 더 놀랍고 신기하다”고 기뻐했다.
또한 650회 수동 1등 28억 당첨자 김소정(가명) 씨도 로또리치 이용자다. 그녀는 "개인 사정 때문에 로또를 못살 뻔 했는데 아마 그랬다면 크게 후회 했을 것"이라며 "포털에서 제공하는 1등 번호를 받고도 구매를 못한 사람들이 있다. 나는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또리치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자 로또 정보 업체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크게 늘었다”며 “최근에 연이어 수동 당첨자를 배출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