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교 "사기로 집 순식간에 망해…父 출가"

판자촌 생활, 연기에 큰 도움 됐다. 배우 김민교가 사기를 당해 집안이 순식간에 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DB

"판자촌 생활, 연기에 도움 됐어요."

배우 김민교가 '롤러코스터' 같았던 집안의 경제사를 공개했다.

김민교는 12일 오후 방송된 KBS2 '1대100'에 출연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종합병원을 했다. 그때 내가 강아지 키우는 걸 좋아했는데 집에 한 마리에 400~500만 원 정도 되는 강아지가 30마리나 있을 정도였다"며 유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우리 나이대가 처음 교복을 다시 입게 된 시대다. 사복을 입다 교복을 입으니까 안 예쁘더라. 그래서 교복을 가지고 명품숍에 가서 옷 색을 보여주며 같은 색으로 스타일 있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 당시 가격으로 80만 원이다. 지금이라면 엄청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집안 사정이 어려워진 일에 대해 "너무 큰 사기를 당했다. 어머님을 모시고 판자촌에 들어가서 살았다. 아버지는 큰 깨달음을 얻어 스님이 됐다. 가족을 버렸다고 해야 되나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려다 보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그 시기가 없었다면 정말 철없는 사람이 됐거나 지금처럼 사람을 이해하는 연기를 못 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날 '1대100'에는 전효성과 김민교가 출연했으나 둘 다 최후의 1인이 되는 데 실패했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afreec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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