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배터리·e-파워트레인·충전' 기술 진화 목표 제시
한국닛산이 5일 열린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이하 EVS28)' 총회에서 자사의 전기차 시장 리더십 및 미래 기술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야지마 카즈오 닛산자동차 전기·하이브리드차(EV-HEV) 얼라이언스 글로벌 총괄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전기차는 전 세계 누적 40만 대 이상 팔렸다"며 "이 가운데 닛산 '리프'는 17만2000여 대로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프'는 17만여 대에 장착된 3300만 개의 배터리 셀이 사고가 한 건도 없었을 만큼 뛰어난 안전성, 내연기관 차량 수준의 역동적인 주행성능, 정숙성 등 다양한 특장점을 고루 갖췄다"며 "미국 시장조사에서도 차량 고객 가운데 91%가 재구매를 희망할 정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닛산은 이번 총회에서 배터리, e-파워트레인, 그리고 충전방식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앞으로 5년 간의 진화를 예고했다. 우선 배터리는 주행거리와 파워 향상에 초점을 맞춰 화학 및 기계 공학적으로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와 패키징 개선에 집중해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 e-파워트레인의 사이즈를 줄이고 효율성을 개선해 차량이 디자인은 물론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무선 충전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 시스템'과 무선 충전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스스로 충전하는 단계까지 진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닛산은 EVS28 참가 기간 동안 '리프'와 함께 다목적 밴 'e-NV200'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리프' 시승행사도 진행했다. 아울러 '리프'를 이용한 가정용 전기공급시스템 '리프 투 홈'을 시연했다. 리프 투 홈은 비상상황에서 리프에 탑재된 24kW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부터 전기를 가정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