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보는 최용수 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21일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홈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 최용민 기자
최용수 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꼭 16강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H조 5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도 많고 강팀을 맞아 선수들이 최악의 사황에서 경기를 펼쳤다. 홈 팬 앞에서 이기고 싶었는데 전술적으로 수비에 무게를 뒀다. 그만큼 수비 안정이 시급했다. 득점엔 실패했지만, 선수들의 압박과 수비가 좋았다"고 말했다.
1승 3무 1패(승점 6·골 득실 0)가 된 FC서울은 같은 시각 4위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승점 5)를 제압한 3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승점 6·골 득실 -2)에 승자승 원칙에서 앞선 2위를 지켰다. FC서울은 다음 달 5일 열리는 가시마(원정)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겼다. 최 감독은 "원정 경기이고 쉽지 않지만, 반드시 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조별 리그에서 통과하겠다"고 말했다.
스리백 전략을 들고나온 것과 관련해 최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광저우의 공격이 뛰어났다. 상대 공격을 최소화하고 싶었다. 수원과 슈퍼매치를 끝내고 수비 위주 전술을 짰다. 선수들도 잘해준 거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스리백을 유지할 것에 대해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FC서울 팬들은 지난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팀이 1-5로 패한 것을 비판하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FC서울에 지지를 보여준 팬 때문에 발전하고 있다. 결과를 내보이지 못하면 당연히 프로팀으로서 비판을 받아야 한다" 며 "하지만 비판, 비난은 저 혼자로 충분하다.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면 열정 어린 팬의 성원이 다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서울월드컵경기장 =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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