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섹시 고릴라' 부활…강인 군 문제로 추락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 4월 셋째 주. 연예계는 봄비 같은 소식과 봄비 뒤 기온이 급하강하는 봄추위가 공존했다. 오랜 만에 제대로 된 곡으로 컴백한 박진영이 소속 가수 미쓰에이를 제치고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누션 역시 11년 만에 컴백하며 후배 가수들과 음악 방송에 섰다. 하지만 선배 가수들과 달리 후배 가수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도마에 오르며 역풍을 맞고 있다. 슈퍼주니어 강인과 십센치 권정열이 지난 2년간 수차례 예비군 훈련을 부과받고도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아 경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은 군대 문제에 심각할 정도로 민감한 한국 문화와 맞물리며 변명의 여지 없이 고개를 숙인 채 반성하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2' 팀이 한국을 방문해 모든 이슈가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쏠린 가운데 여지없이 터진 크고 작은 국내 연예계 이슈를 <더팩트>가 정리했다.
◆ 기쁨 키워드:컴백 그리고 탄생 '맑음'
박진영·지누션, 놀 줄 아는 형들의 컴백='섹시 고릴라' 가수 박진영(43)이 지난 12일 밤 12시 신곡 '어머님이 누구니'를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했다. 음원은 공개 직후부터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으로 뛰어오르더니 13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벅스 지니를 엠넷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소리바다 몽키3 등 10개 차트에서 1위를 싹쓸이했다. 또 공개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대부분 차트 정상에 오르며 오랜만에 JYP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어머님이 누구니'는 몸매 좋은 여자를 찬양하는 노래다. 일렉트로닉 솔 리듬에 "허리 24인치, 힙 34인치" "아무리 예뻐도 뒤에 살이 모자라면 난 눈이 안 가" 등 유쾌한 가사가 돋보이는 가운데 박진영이 잘 노는 오빠의 매력을 톡톡히 발산하고 있다.
지누션도 11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신곡 '한번 더 말해줘'는 펑키하고 독특한 신스 사운드와 신나는 드럽 비트가 주를 이루는 곡으로 떠나간 연인이 다시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타블로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19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한다. 또 이 곡에는 'K팝스타3' 장한나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고수 쌍둥이 아빠 찜=배우 고수(37)가 다음 달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17일 고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더팩트>에 "고수 아내 김 모씨가 5월 첫주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날 딸을 얻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수는 영화 '루시드 드림'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아내 건강과 출산을 살뜰하게 챙겼다. 고수는 지난 200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아내와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5년간 열애 후 2012년 2월 17일 결혼했으며 지난 2013년 첫째를 얻었다.
슈퍼주니어 강인-십센치 권정열 예비군 불참 논란=슈퍼주니어 강인(30·본명 김영운)과 십센치 권정열(32)이 수차례 예비군 훈련에 불참해 지난 9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강인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6일 "강인이 스케줄과 개인 사정 등으로 예비군 훈련에 대해 불찰이 있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강인은 지난 2년 동안 72시간 예비군 훈련이 부과됐지만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권정열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도 "고의로 예비군 훈련에 나가지 않은 건 아니다. 음반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못 챙긴 것 같다. 앞으로 예비군 훈련은 모든 스케줄을 비우고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을 관련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 자나 깨나 말조심 입조심 '비'
'대세'에서 '문제아'로, 장동민=독설가 이미지로 사랑받던 대세 개그맨 장동민(35)이 입을 잘못 놀려 그릇된 언행으로 대중에게 철저히 비난받고 있다. 장동민은 지난해 유세윤 유상무와 진행한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자들은 멍청해서 남자한테 안 된다" "여자 나이 서른에 키스를 한 번도 안 했을 리 없지만, (남자가 원하면) 거짓말을 해야 한다" "코디가 멍청해서 망치로 머리를 치고 싶다" "(코디의) 내장을 꺼내 구운 다음 부모님께 택배로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당시 큰 문제가 됐고 장동민은 사과했지만, 최근 '무한도전' 식스맨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다시 회자되고 있다. 장동민은 소속사를 통해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치기 어린 마음에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에 상처받을 누군가를 생각하지 못했다. 웃길 수만 있다면 어떤 말이든 괜찮다고 생각했던 잘못이 크다"는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뜨겁다. 그런 가운데 장동민은 지난 16일 첫 녹화가 진행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엄마가 보고있다'녹화에 참석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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