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62·본명 조방헌)가 24일 억대 해외 원정 도박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지난 18일 시사저널USA의 보도 이후 "해당 기자로부터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당했다"고 맞섰지만 목격자의 증언이 나오자 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주장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태진아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용산구청 지하 2층 대극장 미르에서 도박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 태진아 측은 "시사저널 USA의 브래드 김 기자에게 금품을 빌미로 협박당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기자회견 이유를 설명했다.
쟁점이 된 사건의 핵심은 도박 장소와 횟수, 액수, 시사저널 USA 취재진의 태진아 협박 여부다. 이 가운데 도박 장소와 횟수에 대해서는 태진아의 거짓 주장이 드러난 상태다.
그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 건 도박 장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태진아는 카지노 일반실에서 한 시간 도박을 즐겼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카지노 딜러가 "얼마를 베팅했는지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밝힐 수 없지만 태진아가 VIP룸에서 도박한 건 확실하다"고 확인하면서 태진아의 거짓말이 들통 났다.
협박과 관련해서는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기사를 쓰지 않는 대신 25만달러(한화 약 2억 7857만원)를 요구했다"는 태진아 쪽과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시사저널 USA의 의견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태진아 측이 협박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내놓지 못한다면 진실이 밝혀지는 데도 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무엇보다 태진아의 거듭된 말 바꾸기로 그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여론 역시 태진아의 억대 도박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퍼졌다. 태진아는 "대한가수협회 회장으로서 연예인의 약점을 빌미로 악의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사저널 USA 역시 이번 도박 논란에 대한 후속보도를 내놓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양측의 진실 공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ㅣ 이건희 기자 canus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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