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김새론 '하이스쿨' 연기력 논란 '눈길'에서 벗을까

연기력 논란 극복? 지난해 하이스쿨: 러브온에서 기대 이하의 연기력을 보인 김새론이 눈길로 시청자 마음 돌리기에 나선다. /이새롬 기자

주 종목으로 돌아온 김새론, 연기력 논란 두 번은 없다?

김새론이 자신의 주종목으로 돌아왔다. 상처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눈길'이 연기력 논란에 마침표를 찍게 할까.

지난해 12월 종영한 KBS2 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하던 김새론이 KBS1 특집극 '눈길'로 돌아온다.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에 지원해 상상도 못 할 참담한 경험을 하는 강영애 역을 맡았다.

'눈길'은 KBS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집드라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깨끗하게 정리되지 못 한 위안부 문제와 그 일로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꽃다운 나이에 참혹한 일을 겪어야 했던 두 소녀를 김향기와 김새론이 맡았다.

데뷔 이후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두 사람이기에 이들의 연기력에 큰 의심은 없다. 다만 김새론 캐스팅에는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하이스쿨: 로맨스'에서 보여줬던 연기가 여전히 시청자들에겐 잔상처럼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새론은 눈길에서 위안부 피해자 강영애를 연기한다. 김새론과 함께 김향기가 주연을 맡았다. /KBS1 눈길 공식 홈페이지

김새론은 지난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 이듬해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것도 유명세가 있는 것도 아닌 꼬마에 관객은 열광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소녀 소미를 맡아 김새론은 아역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뽐냈다.

이후 탄탄대로는 계속됐다. 영화 '이웃사람'과 '바비' 만신'을 지나 '도희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아역 배우들 가운데서도 김새론은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하이스쿨: 러브온' 이후 전에 없던 반응이 생겨났다.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던 어린 배우가 인피니트 멤버들과 호흡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 했다.

데뷔 후 워낙 연기에 대한 좋은 평가만 받아왔던 김새론이 갑자기 연기를 못 하게 됐을 리가 없잖냐며 시청자들은 애써 의심을 지웠지만, 결국 후반에 이르러서는 '혹시 김새론의 연기력이 과대평가 된 건 아니었을까'라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밝은 역이 처음이어서 어색한 것일 뿐이라고 하기에는 발음도 표정도 부자연스러웠다. 김새론이 연기를 잘한 게 아니라 오히려 캐릭터가 가진 임팩트에 김새론이 수혜를 입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밝은 역은 안되나요? 김새론은 하이스쿨: 러브온에서 땅으로 떨어진 천사 역을 맡았다. /KBS2 방송 화면 캡처

'눈길'은 김새론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본인이 주로 해왔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어둡고 개성이 강한 역이다. 한 번은 긴가민가하며 넘길 수 있어도 두 번은 어렵다. 김새론이 '하이스쿨: 러브온'에서 겪은 연기력 논란을 넘어 '눈길'로 진가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눈길'은 일제의 수탈 속에서 가난이 지긋지긋했던 종분(김향기 분)과 그가 동경했던 예쁘고 공부도 잘했던 같은 동네 친구 영애, 두 소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우정을 다룬 드라마다. 2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afreec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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