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국제시장' 발언 논란…악플러 강경 대응 "법적 절차"

방송인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에 내린 평 때문에 지적이 일자 법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 더팩트DB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35)이 영화 '국제시장'에 내린 평 때문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신을 비난한 누리꾼을 상대로 법적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허지웅은 29일 오후 트위터에 "저에 관한 참담한 수준의 글을 반복해 게시하는 이가 있었다. 이런 일은 언제나 있고, 정신이 온전치 않은 것 같아 참았는데, 최근 일베와 조선닷컴을 통해 많이 전파됐더라"며 "원저자와 전파자들 모두 자료 취합이 완료돼 법적 절차에 들어갔음을 알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다른 건 몰라도 주변에 전라도 홍어 운운하는 이가 있다면 관계를 막론하고 반드시 지적해줬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의견'이라는 수사가 건강을 회복하려면 이렇게 배제와 혐오와 증오를 주장하는 민주주의 체제의 암세포들에게 명백한 경고를 보내야만 한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허지웅은 국제시장과 관련한 영화평에 해명했음에도 비난글이 지속되자 법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 허지웅 트위터 캡처

앞서 허지웅은 지난 25일 한겨레에 '진중권 허지웅 정유민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라는 제목으로 실린 기사에서 '국제시장'에 대해 "머리를 잘 썼다.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다"며 "그런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TV조선은 일부 발언을 부각해 "허지웅이 '국제시장'을 토 나오는 영화라고 했다"고 보도했고, 누리꾼은 허지웅에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이후 허지웅은 어떻게 저 구절이 토 나오는 영화라는 말이 되느냐"며 "당신 같은 사람들의 정신 승리가 토가 나온다는 거다"라고 해명했지만 비난글이 사그라지지 않자 법적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한편 지난 17일 개봉한 '국제시장'은 '해운대'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의 차기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가족의 이야기를 덕수의 시선에서 그렸다.

shi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