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 축구팬 '난투!'…40대 남성 1명 사망 외 11명 부상

30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경기를 앞두고 축구팬들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해, 4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 유로스포트 캡처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축구팬끼리 싸움이 붙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포츠전문매체 유로스포트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에스타디오 빈센테 칼데론스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이하 데포르티보)의 경기 전에 축구팬들이 충돌해 데포르티보의 팬 1명이 사망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 밖에도 경찰을 포함한 11명이 부상했고, 25명 이상의 축구팬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의 발단은 두 팀의 축구팬이 길거리에서 만나면서 시작됐다. 언성을 높이다가 충돌했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43살 남성 데포르티보의 팬이 머리에 외상을 입고 심장 마비를 일으켜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 남성은 축구 경기를 앞두고 입장 시간에 맞추기 위해 경기장 근처의 강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축구팬끼리 충돌하면서 꽁꽁 언 강물에 빠졌고,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지만 이미 혼수상태였다. 병원 관계자는 "체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며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데포르티보의 경기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8시에 예정대로 진행됐다. 경기는 사울 니게스와 아르다 투란이 선제골과 쐐기골을 책임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으로 승리했다.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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