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가연 기자] 지난 26일 전야 개봉한 '빅매치'(감독 최호)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정재와 신하균 라미란 이성민 배성우 등이 엮어내는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높인다. 이 영화로 스크린 신고식에 나선 보아(29)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화에서 전직 복서 수경 역을 맡은 보아는 영화를 위해 액션 연기도 무리 없이 소화하면서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빅매치' 개봉 후인 지난달 27일 보아를 만났다. 국외 영화 진출작 '메이크 유어 무브' 개봉 때와 조금 다른 느낌이라는 보아는 온통 관심을 '빅매치' 개봉에 뒀다. 최근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인터스텔라'를 누르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며 밝은 미소를 보인다. 영화 속 그늘진 이미지의 수경은 온데간데없다.
"사실 '메이크 유어 무브'는 찍은 지도 오래됐고 국외 영화다 보니 감흥이 그렇게 크진 않았어요. 댄스 영화라 연기에 초점이 맞추지 않았는데 '빅매치'는 아니잖아요. 관객이 당연히 연기에 초점을 맞추고 보니 더 긴장했던 것은 맞아요.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선입견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런 것도 있죠.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거쳐 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KBS2 '연애를 기대해'(2013년)를 넘어서 '빅매치'로 조금씩 없어지는 것 같아요."
'빅매치'에서 의문의 빨간 천사 수경 역을 맡은 보아는 지독히도 고생하며 그 흔적을 영화 속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하지만 더 고생한 장면은 통편집됐다고 아쉬워한다. "촬영 전부터 4개월 정도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액션과 복싱 등 기초적인 것들이랑 체력도 보충을 많이 했죠. 수경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거의 다 편집됐어요.(웃음) 사실 그 장면에 더 고생한 부분이 많은데…. 피범벅이 되거나 뛰고 구르는 장면이 더 있었는데 아쉬움이 있어요."
아쉬움이 남는 이유, 보아는 연습 중에 부상도 있었고 촬영 중에도 부상을 달고 다녔다. 가수 활동으로 이어진 고질적인 발목부상이다. 꾹 참아가면서 열심히도 임했다. "저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발목이 원래 좋지 않았는데 액션 연기를 해야 하다 보니 발목이 더 안 좋아졌죠. 촬영 중에는 수술할 수 없어서 물리 치료를 하면서 견뎠어요. 촬영 후에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아야지 싶었는데 여전히 받지 못하고 있네요. 하하하"
보아는 더불어 "수경은 기존에 볼 수 없는 캐릭터였어요. 대본을 받으면 '이 작품은 누구에 어울리겠다'고 그림이 그려지는데 수경은 그렇지 않았어요. '수경은 내가 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존에 없던 역이라 내가 해도 누군가와 비교는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어요. 전작이 '연애를 기대해'라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전작과 차이가 크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했는데 해서 다행이에요"라고 출연 이유를 덧붙였다.
주변의 만류에도 무언의 자신감으로 보아를 도왔던 이는 이정재였다. 이정재의 응원이 보아를 일어나게 했다.
그는 "이정재 선배가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수경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 주셔서 수경이 어떻게 하면 잘 나올까를 고민해주셨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굉장히 과분한 역이었는데 그럼에도 이 역할을 해낸다며 연기로 더 성장할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이번 촬영을 하면서도 많이 배운 것 같아요"라고 이정재를 높이 평가했다.
보아는 이번 작품에서 이정재뿐만 아니라 이성민 라미란 배성우 김의성 등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안도감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었다고 진심을 토로한다.
"제가 출연 결정을 한 후 많은 선배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는데 정말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서 감사하고 이 영화에 출연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으로 안심되었을 것 같은데?) 오히려 반대였어요. 저는 잘해야 본전이었으니까요. 이 분들에게 피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 악착같이 했던 것 같아요."
첫 영화에서 액션 연기를 수월하게 소화한 보아는 어떤 작품에 출연을 원할까. 당분간 액션 연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혀를 빼꼼 내민다.
"VIP시사회를 마치고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너 정말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말이었어요. 최민식 선배는 '펀치 좋았어'라며 액션 연기를 칭찬해주셨어요.(웃음) 액션 연기를 영화에서 정말 원 없이 해서 다음 작품은 액션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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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매치'로 국내 영화 신고식을 치른 보아의 언론 시사회 현장 (http://youtu.be/gL2jST26K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