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획기적인 연비향상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6일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기업 평균 연비를 올해보다 25% 올리는 방안을 골자로 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주요 차종 경량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 3대 방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연비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회사 측의 방침은 지난 상반기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경쟁력을 확보하라"는 그룹의 수장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지시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그룹 측은 '차세대 파워트레인 TFT' 등을 중심으로 단계별 연비 향상 목표와 실행방안을 수립했다.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과 관련해 현재 보유 중인 10종의 엔진 라인업 가운데 70%를 차세대 엔진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가솔린 라인업을 강화한다. 신규 가솔린 엔진을 개발, 기종 수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중형 세단에 장착되는 '누우 엔진'과 소형차에 탑재되는 '카파 엔진' 개선 모델도 출시한다. 아울러 연비향상 효과는 물론 강력한 성능을 갖춘 터보엔진 개발도 확대돼 기종 수가 대폭 늘어난다.
디젤엔진 개발에도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R엔진' 등을 대체할 신형 엔진을 개발하는 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엔진과 함께 자동차 연비 향상의 핵심 요소인 변속기 효율 개선 및 다단화에도 집중해 전륜 6속, 후륜 8속 변속기의 전달효율을 개선하고 현재 8속이 최대인 후륜 변속기를 다단화하는 등 변속기 기종을 대폭 확대한다.
현대·기아차는 연비향상을 위한 3대 방안의 성공적인 시행으로 가솔린엔진은 11~13%, 디젤엔진은 16~18%, 변속기는 2~9%의 연비향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파워트레인은 중형 세단인 '아반떼'를 비롯한 준중형 이하급 승용차에 장착되고 있는 1.6ℓ 'GDi 엔진'과 프리미엄 후륜 세단 '제네시스' 등 대형급 승용에 탑재되는 4.6ℓ 'V8 엔진'이 '세계 10대 베스트 엔진'에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우수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