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브라질 시장이 지난해 동기 대비 3.8% 감소했지만 2만251대를 판매하며, 20.9%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1월부터 9월 판매량에서 16만9149대(점유율 7.0%)를 기록해 르노(16만8139대·6.99%)를 앞섰다.
브라질 시장에서 현대차가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HB20 인기가 한 몫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지 승용차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한 HB20은 지난달 9904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브라질 시장에 이어 인도시장에서도 i20에 힘입어 같은 기간 14.5% 증가한 3만5041대(15.8%)를 판매해 9만9290대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스즈키 마루티(점유율 44.9%)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성장세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1만539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0% 감소했지만 현지 업체인 라다(3만6513대)와 르노(1만5406대)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을 냈다.
다만, 현대차가 신흥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주력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는 판매량이 주춤했다.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1.6% 늘어난 5만6010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평균 증가율인 9.4%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지난 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8만1147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