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공중화장실에서 가장 더러운 곳이 변기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화장지 고정대가 세균이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TV쇼에서 수사관들이 공공화장실의 오염 실태를 실험한 결과, 화장지 고정대에 세균이 많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변기에 앉는 자리가 가장 깨끗한 부분이다. 특히 여성들은 변기에 앉기 전에 휴지로 가장자리 등을 닦아내거나 깔고 앉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장지 고정대는 박테리아 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용변을 본 후 화장지를 꼭 쓰기 때문에 그 만큼 손을 많이 타 세균이 많다는 것. 점검 결과 변기의 앉는 자리에보다 화장지 고정대에서 150% 정도 더 많은 박테리아가 있었다.
수사관들은 시험 대상 화장실에 있는 화장지 고정대를 검사한 결과 아시네토박터(Acinetobacter)와 엔테로박터(Enterobacter)를 발견했다. 이 균들은 요로 감염, 폐렴, 자궁 감염을 포함하여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으면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다. 비누를 사용해서 손을 30~60초 정도 씻으면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가 99% 이상 없어진다.
다만, 손이 계속 축축하거나 물기가 있으면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건조한 상태까지 손을 말려야 하며, 될 수 있으면 면수건보다는 종이타월로 닦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