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가연 기자] 지난해 11월 영화 '동창생' 홍보차 만난 최승현(27)은 긴장하고 위축된 모습이 역력했다. '포화 속으로' 이후 첫 주연작에 대한 부담이기도 했지만, 캐릭터의 영향이 강했다. 남파 공작원으로 출연했던 최승현은 깊고 진하고 어두운 아우라가 강했다.
하지만 꼬박 11개월 만에 최승현은 180도 달랐다. 진중한 분위기는 여전했지만 어둡다기 보다 진지한 느낌이 강했다. 빗길에 안전운전을 하느랴 인터뷰 시간을 30분이나 늦은 최승현은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인터뷰 시작 후 "일 년 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말을 하자 빙그레 웃는다.
"아마 작품의 영향 때문이지 않았을까요? 그때는 캐릭터가 워낙 어둡기도 했지만 정말 어렵고 힘들었어요. 저의 진짜 심리 상태가 그랬을테니까요. 남파 공작원인 리명훈을 제가 어떻게 알았겠어요?(웃음) 연기하고서도 아마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작품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남았을 테고요."
변한 듯한(?) 최승현에게 이번에는 함대길의 영향이냐고 물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는 '그런 것 같기도,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하다는 묘한 답변을 내놓는다. 그러나 특히 그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함대길과 비슷해 보였다.
"겁없는 모습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함대길은 한 치 앞을 못봐서 자신감이 있는 것이고 저는 저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요. 영화 속에서 세련되고 호탕한 성격으로 나와서 지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아직 캐릭터에 잔상에서 빠져나오긴 어려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