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지연 기자] 매력적인 두 남자가 추석 대목을 맞아 관객들로 붐비는 극장에서 맞붙었다. 30대 농익은 매력을 비장의 카드로 내 논 배우 강동원(34)과 20대 패기를 무기로 세운 최승현(27)이 그 주인공이다.
강동원 최승현은 각각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제작 영화사 집, 배급 CJ 엔터테인먼트)과 '타짜-신의 손'으로 추석 극장가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극장을 찾은 여성 관객들에겐 즐거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더팩트>에선 강동원 최승현 두 남자 배우의 매력 포인트를 비교·분석해 연휴기간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독자들의 선택을 돕고자 한다.
◆ 강동원, 30대의 달콤한 매력…'두근두근'하네요
대한민국 대표 미남 연예인 강동원은 지난 2003년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한 11년 차 배우다. 데뷔 후 '늑대의 유혹'(2004년) '전우치'(2009년) '의형제'(2010년) 지난 7월 개봉한 '군도: 민란의 시대'까지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그는 연기경력에 무색하지 않을 만큼 폭넓은 배역을 소화했다.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강동원이 연기한 조윤은 양민들을 수탈하는 악랄한 양반이다. 그간 로맨스나 학원 물에서 두각을 보였던 강동원이었기에 '나쁜 남자' 조윤은 생경했지만, 그는 또 한번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칼솜씨로 여성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강동원의 하반기 비장의 카드는 '가정적인 남자'다. 이 또한 새롭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열일곱 나이에 자식을 낳은 부모 대수(강동원 분)와 미라(송혜교 분)가 열일곱을 앞두고 선천성 조로증으로 신체 나이가 여든 살인 아들을 키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동원은 영화를 통해 아들을 위해 자신의 꿈을 버리고 어린 나이부터 직업전선에 뛰어든 아버지 대수를 연기했다. 지금껏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그였지만, 아버지로 분한 강동원은 처음이다. 대수는 아들을 위해 택시 운전부터 경호원까지 다양한 일을 하며 가장으로서 생계를 꾸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대수의 부성애는 여느 아버지 못지 않지만, '한창나이'에 대수는 걸그룹을 좋아하고 게임기에 열광하기도 해 '신세대 아버지'의 개성을 동시에 살렸다.
강동원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0kg 증량도 마다치 않았다. 늘씬한 보디라인과 작은 얼굴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는 그였지만, 살이 찐 강동원도 매력적이다. 그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살을 찌우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단순하게 지방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증량시키는 과정이었다. 운동하면서 살을 찌웠다"고 말해 여배우 못지 않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영화로 평소 '절친'인 배우 송혜교와 부부로 인연을 맺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데뷔 후 아역 배우와 처음으로 호흡을 하는 부분 또한 눈여겨 볼 부분이다.
'꽃미남'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아버지란 캐릭터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소화할지, 그리고 아버지로 분한 강동원도 '여심'을 자극할지 눈길이 쏠린다.
◆ 최승현, 20대의 자극적인 유혹…'꾼'의 등장
농익은 강동원이란 카드를 바짝 긴장하게 하는 '타짜'가 등장했으니 바로 20대의 패기로 똘똘 뭉친 최승현이다.
지난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아이 엠 샘'과 '아이리스'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더니 '포화 속으로'(2010년)에서 당당히 주인공을 꿰찼다. 지난해엔 박홍수 감독의 '동창생'에서 남파공작원 명훈 역을 맡아 빅뱅 탑이 아닌 배우 최승현으로 자리를 단단히 했다.
충무로 블루칩으로 우뚝 선 최승현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신의 손'으로 '제2의 조승우'를 노린다. '타짜-신의 손'은 지난 2006년 개봉한 '타짜'의 속편으로 삼촌 고니(조승우 분)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최승현 분)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판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과속스캔들' '써니'를 통해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휴먼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흥행력을 과시한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화려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강형철 감독은 최승현을 대길 역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길은 초짜'에서 '타짜'로 그리고 '신의 손'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강한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꺾이지 않고 이끌어 가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강렬한 눈빛을 지닌 배우가 연기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승현은 다른 배우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대체 불가한 배우다. 눈빛도 좋고 몰입도도 훌륭하다. 변화하는 장면마다 감정 연기를 제대로 보여준 그의 또 다른 변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승현은 촬영 전부터 화투 손기술 연습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초짜' 시절의 혈기왕성하고 유쾌한 모습부터 인생의 다양한 파도를 겪으며 '타짜'로 성장하는 과정을 눈빛 연기부터 세세한 디테일 하나까지 고심하며 한층 성숙한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간 스크린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최승현이었지만, 맡아온 배역에 있어서는 '소년'이란 한계를 지울 수 없었던 아쉬움이 남았기에 그가 새로운 작품을 만나 확실한 연기변신에 성공할지, 전작 '타짜'의 주인공 조승우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