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준석 인턴기자] 페트르 체흐(32·첼시)의 트위터엔 악성 댓글이 자주 달린다. 조롱하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지난 2004년부터 첼시 골문을 든든히 지켰지만, 팬들은 매몰차게 돌아섰다.
티보 쿠르투와(22·첼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 생활을 마치고 첼시에 복귀한 뒤부터다. 체흐는 주전에서 물러났다. 그의 자리를 쿠르투와에게 빼앗겼다. 체흐는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각) 2014~20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 원정 개막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23일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첼시 팬들도 그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쿠르트와에게 주전을 빼앗기니 기분이 어떠냐"를 비롯해 "당연히 쿠르트와가 더 낫다" 등 체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댓글이 체흐의 트위터에 달리고 있다. 체흐에 따르면 댓글을 넘어 악성 메시지를 받는다고 한다. 말 그대로 '온라인 폭격'이 시작된 셈이다.
정작 당사자는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체흐는 악성 댓글과 메시지를 '농담'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트위터에 '이런 식으로 공격하면 내가 행복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썼다. 또 '이 상황을 즐긴다.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역시 체흐답다. 유쾌하다. 당신을 사랑한다. 멋진 선수다. 이러니 당신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등 그를 치켜세우는 댓글로 가득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