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後] 김윤석-최민식, 베테랑 배우들의 묘한 '공통점'

연기에 대한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김윤석(왼쪽)과 최민식의 연기론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된다./이새롬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가연 기자] 최민식과 김윤석 송강호 설경구 등 남자 배우들은 국내 영화계의 보석 같은 존재들이다.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배우가 출연한 작품은 많은 관심을 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의 뛰어난 연기만 본다고 하더라고 상영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 때문이다. 지난해 '설국열차'와 '관상'의 송강호, '소원'의 설경구가 관객의 마음을 동요했다면 올해는 '명량' 속 최민식과 '해무'의 김윤석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명량' 속 최민식은 이미 관객의 마음을 녹였다.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빠르게 흥행 역사를 써가고 있는 '명량'의 중심에는 이순신 장군의 희로애락을 완벽하게 표현한 최민식이 있었다. 13일 개봉한 '해무'에서 선장 철주로 분한 김윤석 역시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봉을 앞두고 기자가 만난 두 배우에겐 묘한 공통점이 있었다. 연기 가치관이 비슷했던 것. 표현은 달리했지만, 의미는 같았다. 틀이 갇히면 안 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어디서든 변신할 수 있는 액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최민식은 <더팩트>와 만난 자리에서 "배우는 평소에 개성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액체가 되어 있어야 하죠. 네모, 세모 등 어떤 틀에도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죠.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행동을 합리화하거나 뭔가를 판단하려고 하면 안 돼요. 그냥 녹아들어가는 것이죠. 이미지 변신이요? 배우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할 수 있어야죠. '악마를 보았다'를 했다고 다음에는 '천사를 보았다'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절대 없어요."라고 말했다. 최민식의 '액체론'이다.

그다음 만난 김윤석도 비슷한 대답을 한다. "배우 김윤석이란 사람은 모든 것을 버리고 새 옷을 입는다. 그렇게 하려고 굉장히 애를 쓴다."

연기 경력 20년 차인 이들이 왜 끊임없이 최고라고 인정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등 연기력보다는 외모를 부각하는 작품에만 유독 출연하는 젊은 배우들이 뜨끔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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