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좌절' 로이스 "'우승' 독일과 함께 못해 힘들었다"

독일 축구 매체 키커지가 지난 3일 마르코 로이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 키커지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한효정 통신원] 월드컵에 뛰지 못한 마르코 로이스(25·도르트문트)가 조국의 우승을 보면서도 웃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로이스는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축구 매체 ‘키커지’와 인터뷰에서 "내 꿈이 산산이 조각났다. 독일이 우승하는 것을 봤을 때 그곳에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정말 힘들었다"며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 우승을 바라보는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로이스는 독일 대표팀이 브라질로 떠나기 하루 전 지난 6월 7일 열린 아르메니아전에서 발목을 다치며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시코드란 무스타피(22·삼프도리아)가 로이스 대신 21번을 달고 월드컵에 출전했다.

로이스는 독일축구협회로부터 지난달 14일 히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초대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재활에 온 신경을 쏟았다. 결승전을 보면 3~4일 쉴 수 없었다”고 불참한 배경을 설명했다. 예전 팀 동료이자 친구인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가 우승 뒤풀이에서 21번 유니폼을 들고 좋아한 것에 대해선 "그때 난 텔레비전을 끄고 잠자러 갔다”며 당시 안타까웠던 심정을 표현했다.

독일 대표팀의 마리오 괴체(왼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달 14일 열린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마르코 로이스의 21번 유니폼을 들고 뒤풀이하고 있다. /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처

최근에 불거진 이적설에 대해선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우선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제일 중요하다.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잠시 미룰 것이다”고 말했다. 로이스는 현재 그라운드로 복귀하기 위해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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