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오희룡 기자] 충남 아산시에 들어설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총사업비는 당초 계획보다 15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사업의 예타 통과를 발표하며 사업 규모 축소에도 핵심 연구개발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국가 차원의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688억 7000만 원으로 국비 2789억 원, 지방비 487억 원, 민간자본 412억 7000만 원이 투입된다.
지난 3월 예타 대상 사업 선정 당시 발표한 5200억 원보다 1511억 3000만 원(29.1%) 감소한 규모다.
연구개발 과제도 당초 31개에서 20개로 조정됐다.
박 지사는 사업 규모 축소와 관련해 "예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기준에 맞는 사업 규모와 내용의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정부와 면밀하게 협의해 핵심사업을 선택한 만큼 국가연구플랫폼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을 시작한 이후 기술 변화에 따라 추가해야 할 부분이 생길 수 있다"며 "국가연구플랫폼인 만큼 충분히 확장하고 보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번 사업이 충남의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지사는 "충남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으로 사업체 466개, 종사자 4만 4000명, 생산액 약 43조 원 규모"라며 "이번 사업을 경기도를 따라잡는 추격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벌려야 하는 시점"이라며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초격차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정부와 사업 규모를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국가연구시설이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돼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활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첨단기술 분야의 창의력이 반드시 규모가 큰 기업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 중소기업들이 연구시설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재·부품 개발과 장비 국산화, 최종 양산 실증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중요하다"며 "국가연구플랫폼에서 개발된 기술이 지역 기업의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연구플랫폼은 연면적 8000㎡ 규모의 연구지원동과 클린룸동, 유틸리티동 등 3개 동으로 조성되며 초고해상도 OLED와 나노 발광다이오드(LED) 연구장비 등 56종 56대를 갖춘다.
연구시설과 장비 구축에 1736억 3000만 원, 기술개발에 1952억 4000만 원이 투입된다.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제조 혁신 등을 추진한다.
기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를 연계해 소재·부품 개발부터 장비 국산화, 시제품 제작과 양산 실증까지 지원하는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혁신공정센터와 스마트모듈러센터를 국가연구플랫폼이 연결해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국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770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176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만 1951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지사는 "통상 1년이 걸리는 예타를 8개월 만에 통과했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도 국비 93억 원이 반영됐다"며 "내년부터 기초설계와 핵심 연구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 1분기 사업 주관기관을 선정하고 2분기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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