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흥=조효근 기자] 전남광주시 장흥군의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전남광주시 내 가금류 사육농장에서 AI 항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 동절기 들어 처음이다.
6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장흥군 부산면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농장은 생후 28일 된 육용오리 약 2만 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오리 폐사 신고가 접수된 뒤 전남광주시 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에서 AI 항원이 확인됐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항원 검출 직후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의 오리를 처분하고 농장 반경 10㎞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주변 농장에 대한 예찰과 소독을 강화했다.
지역 내 전체 오리농장에 대해서도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가금류와 축산 관련 시설의 이동도 일시 중단됐다.
전남광주시는 5일 오후 11시부터 6일 오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지역 오리농장과 관련 계열사,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및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방역당국은 농장 관계자들에게 외부 차량과 인력의 출입을 최소화하고 시설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가금류 폐사가 늘거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순천만 철새도래지에서 H5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번 장흥 농장 항원 검출로 가금류 사육시설에 대한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영남 전남광주시 동물방역과장은 "최근 야생조류에 이어 농장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된 만큼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축산농가에서도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