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5일 "황현필(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은 괴물이 아니다"라며 황 소장의 역사 강연을 둘러싼 논란에 거듭 반박했다.
안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의회 제395회 정례회 교육행정에 관한 답변에서 "(황 소장은) 독립기념관 비상근 이사이고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선정위원을 맡고 있다. 경기도뿐 아니라 여러 교육청에서도 특강을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황 소장의 과거 6·25전쟁 관련 발언을 두고는 "그분이 말씀하신 것은 역사학계에서는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고, 특히 미국 역사학계에서는 정설 중 하나로 이야기되고 있다"며 "왜 그런 이야기를 우리나라 역사학자가 하면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의 본질은 교육자치에 대한 외압이라고 본다. 외압에 흔들리고 굴복해서 강연 취소를 했다면 교육자치의 심각한 훼손일 것"이라고도 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강사 교체 권고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장관이 강사 취소 요청을 한 적이 없다. 설사 요청을 했더라도 즉각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육감은 "국회가 할 일도 많을 텐데 한 교육청의 강사에 대해 알아보라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가적으로 산적한 과제가 많은데 이를 국정감사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육자치라는 대의를 지키면서 정치적 중립을 잘 지키겠다"며 "너무 염려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앞서 안 교육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소장의 강연 취소를 요구한 목소리를 두고 "특정 이념에 갇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강연 취소를 요구한 목소리는 한마디로 '후졌다'"고 썼다.
이를 두고 국정감사에 이어 4일 도의회 일문일답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다.
경기도의회 김선희 국민의힘 의원(용인6)이 안 교육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안 교육감은 "사과 대신 정치적인 정쟁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말로 대신하겠다"며 거부했다.
황 소장은 과거 강의에서 6·25전쟁을 미국이 일으켰다는 취지로 발언해 역사 인식 편향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전후 맥락이 잘린 '악마의 편집'이라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예정대로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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