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 서남권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국립의과대학 후보대학 선정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에 원점 재심사를 촉구했다.
전남광주 서남권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대학교를 포함한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재심사와 대통령 면담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성휘 목포시장을 비롯해 목포 지역 전남광주시의원과 목포시의원, 목포대 교수, 서남권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 관계자와 면담하고 국민경청비서관에게 대통령을 향한 5개 요구사항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했다.
요구사항은 의대 후보대학 추천에 사용된 핵심 심사자료와 평가 근거 전면 공개, 추천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독립적 검증, 교육부의 목포대 포함 원점 재심사 지시, 서남권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 대통령과 서남권 주민 간 면담 등이다.
비대위는 목포대가 의대 후보대학 추천 과정에서 배제된 경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후보대학의 부지 확보 요건이 적절하게 확인됐는지, 평가 기준과 배점이 공정하게 적용됐는지, 목포대가 제외된 구체적인 근거는 무엇인지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러한 문제를 두 달 넘게 제기했지만 정부로부터 충분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핵심 심사자료와 평가 근거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후속 절차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독립적인 검증을 통해 절차상 문제가 확인될 경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역할도 촉구했다.
비대위는 "서남권 주민들이 36년간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요구해 왔다"며 "응급환자의 적기 치료와 원정 진료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 의료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의대 설립은 특정 대학의 이해관계를 넘어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가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서남권 주민들이 생업을 뒤로한 채 거리와 국회, 정부 앞에서 호소해 온 것은 정부가 지역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직접적인 응답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