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서 또 노동자 사망…민주노총 "특별근로감독 실시해야"


2024년 이후 사망사고 4건…노조, 안전관리 실태 전면 조사 촉구

전남광주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더팩트 DB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30대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노동계가 철저한 진상 규명과 경영책임자에 대한 책임 추궁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2일 성명을 내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반복되는 노동자 사망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4시쯤 전남광주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고무 원단의 두께를 측정하던 30대 노동자 A 씨가 기계에 끼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고를 포함해 2024년부터 금호타이어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가 모두 4건에 달한다"며 "기존의 재발 방지 대책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4년에만 노동자 3명이 산업재해로 숨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복되는 사고에도 현장 위험 요인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안전관리 부실의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고 경영책임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고가 발생한 설비에 대한 조사만으로는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어렵다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노조는 생산 설비의 위험성 평가부터 안전시설 설치 상태, 작업공정, 안전보건 관리 체계까지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산업안전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국과 경찰은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당일 해당 설비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도 사고 당시 작업 상황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된 관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의 구체적인 발생 원인과 사업장 관계자들의 법적 책임 여부는 노동당국과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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