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도 북면 지역에서 수평선 너머 한반도 본토의 윤곽이 카메라에 또렷하게 담겨 지역 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보통 육지와 거리가 가장 가까운 울릉도 서쪽(태하· 학포) 해안 등에서 본토가 관측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북면 일대에서 육지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은 지난달 31일 해 질 무렵 울릉군 북면 천부리 본천부 전망대 인근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을 2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붉게 물들어가는 일몰 배경 아래, 수평선 너머로 희미하게 이어진 산맥과 육지의 윤곽이 선명하게 담겨 있다. 이 윤곽은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 죽변 일대의 산줄기로 추정된다.
이 의장은 "해 질 무렵 본천부 전망대 쪽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일몰 풍경을 찍던 중 사진 속 수평선 너머로 육지 모습이 담긴 것을 확인했다"며 "이날은 대기가 매우 맑아 육안으로도 본토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평생 이곳에서 나고 자랐지만 북면 지역에서 직접 본토 모습을 촬영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울릉도에서 본토가 보이는 현상은 기상 상태와 대기 굴절, 관측 지점의 고도 등에 따라 좌우된다. '울릉군지'에는 날씨가 맑은 날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해발 986.7m) 정상에서 경북 및 강원도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다.
앞서 2022년 10월에도 북면 본천부 마을 능선에서 본토 일대를 촬영한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 사진은 북면 해안 전망대 인근에서도 기상 조건만 맞으면 한반도의 윤곽을 관측할 수 있음을 재확인시켜 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가을철 시야가 확보되는 맑은 날씨 속에 섬과 육지가 시각적으로 연결되는 특별한 풍경이 포착되면서 지역 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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