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상수도 예산안 1600억 원 편성…지방소멸대응기금 26억 원 추가 확보


30년 넘은 수도관 교체·외곽 4곳 배수관 부설
빈집 임대주택 활용·청량읍 초등 돌봄시설 건립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

[더팩트ㅣ울산=손연우 기자] 울산시가 노후 상수도관을 정비하고 외곽지역의 수돗물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빈집을 활용한 임대주택과 초등 돌봄시설을 확충하는 등 생활 여건 개선에 나선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2027년 상수도사업특별회계 예산안으로 1600억 원을 편성하고,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26억 원을 추가 확보해 돌봄·교통·주거 등 5개 사업을 추진한다.

◇30년 넘은 상수도관 24%…외곽 4곳 배수관 부설

울산시의 상수도관 가운데 설치한 지 30년이 넘은 관로는 전체의 24%를 차지한다. 시는 내년 노후관 교체와 보강에 106억 원을 우선 편성하고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총사업비 52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의 국비 지원을 받아 정비를 확대한다.

내년 상수도 예산안은 올해 1525억 원보다 75억 원(약 5%)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시는 상수도 요금 인상을 통해 확보한 사용료 수익과 노후관 정비를 위한 국비 지원 등을 예산안에 반영했다.

시는 수돗물 생산원가와 판매요금의 차이를 줄이고 노후시설 개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상수도 요금을 매년 12%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수돗물 생산원가 대비 요금 수준을 나타내는 요금현실화율은 2022년 74.7%에서 지난해 94.66%로 높아졌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아 계곡수나 지하수를 사용하는 외곽지역의 급수 환경도 개선한다. 범서읍 반용마을 등 4곳에 배수관을 부설해 수돗물 공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수장과 배수지, 가압장의 낡은 설비와 운영 환경을 개선하고 회야계통 송수관로 복선화도 추진한다. 상수도관 내부 세척에는 18억 원을 편성했으며 원수 확보부터 정수와 송·배수, 급수에 이르는 전 과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위한 기본계획 용역비 3억 원도 반영했다.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상수도는 시민 일상에 직결되는 기반시설인 만큼, 2027년도 예산에 반영된 노후 상수도관 정비와 도심 외곽지역 상수도 공급, 상수도 시설 개보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더욱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빈집은 임대주택으로…청량읍에 초등 돌봄시설

울산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 26억 원을 추가 확보해 돌봄시설 건립과 빈집 정비 등 5개 사업에 투입한다.

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올해 처음 지방소멸대응기금 광역지원계정에 투자계획 평가 방식을 도입해 서울시와 세종시를 제외한 15개 시·도에 500억 원을 차등 배분했으며, 울산시를 비롯한 5개 시·도에 각각 26억 원을 배분했다.

시는 확보한 기금으로 빈집을 고쳐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신규 공동주택 입주 등으로 돌봄 수요가 늘어난 울주군 청량읍에는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시설인 '우리동네 통합키움센터'를 건립한다.

교통이 불편한 지역 주민을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DRT)은 계속 운영하고, 청년들이 정책 정보를 확인하고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울산청년정책 플랫폼 '유페이지(U-PAGE)'를 전면 개편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정원문화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을 충실히 추진해 인구 활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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